변두리 보이차 이야기(포커스)

변두리 보이차 이야기(포커스)

청나라 옹정황제에 진상되며 황실공차 지정 중국 이우 지역의 보이차는 청나라 옹정황제에게 1729년 처음 진상되고 황실공차로 지정됐습니다. 차마고도의 시발점이기도 한 이우고진은 6대 차산에서 생산한 차의 집산지였다. 다이족 발음을 한자로 음차한 이우는 미녀 뱀이 사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스핑의 한족들이 명나라 때 이주해 차를 만들었던 이우는 윈난의 다른 차산과 달리 소수민족과 한족 문화가 공존해 왔다. 이우는 노차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골동급 노차의 고향입니다.

마시는 골동품으로 알려진 호급차 대부분이 100여 개가 넘는 이우의 차장에서 만들어졌었다. 공차제도가 사라진 청나라 말기부터 중화민국 시절까지 생산된 보이차의 이름이 대부분 호로 끝나기에 호급차로 부르는 진품은 한 편에 수억원을 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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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고향, 운남


보이차의 고향, 운남

그 지리적 표시보호를 받는 지역이 바로 운남입니다. 중국어로는 윈난. 한자로 구름 운, 남쪽 남을 사용합니다. 구름이 있는 남쪽 나라라는 의미이겠죠. 운남성은 중국 내륙에서도 가장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균 해발고도가 약 2천미터에 달할 만큼 높은 고산지대입니다. 전반적으로 따뜻한 기후에 습도는 낮습니다. 사계절이 모두 온화한 춘성, 즉, 봄의 도시라 불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정말 여러가지 소수민족이 모여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각기 다른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갖춘 소수민족들이지요. 운난에만 약 25개 정도의 소수민족이 있다고 합니다. 민족적 색채를 강하게 보존하고 있는 이 소수민족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으로 보이차를 재배해왔어요. 운난의 보이차에 바로 그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왜 운남인가?

드넓은 중국 땅에서 왜 굳이 운남이 보이차의 고향이 되었을까요? 도대체 운남이 뭐가 다른 걸까요? 운남은 세계 차나무의 발원지라 할 만큼, 세상에서 가장 옛날의 수령의 큰 차나무가 여전히 살아숨쉬는 지역입니다. 무려 2700년이 된 차나무도 아직 살고 있다고 하지요. 이렇게 옛날의 차나무가 아직까지 열정적인 건, 운난이 나무가 자라기에 적절한 기후를 갖췄음을 의미합니다. 매우 민감한 차나무의 기질을 운난의 자연환경이 모두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햇볕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은 안 되고, 습한 것을 좋아하지만 비가 지나치게 많이 와서도 안 되며, 너무 더운 것도 너무 추운 것도 안 되는 차나무. 그 예민함을 모두 맞춰줄 수 있는 것인 운남의 자연조건입니다. 무엇보다. 차수목은 약산성의 흙을 좋아합니다. 운난의 pH 4.5~5.5 수준의 토양 산성도는 차나무가 살기에 아주 적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