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의 대화 스포후기예매로드마스터

어둠속의 대화 스포후기예매로드마스터

어둠 속의 대화는 안드레아스 하이네케 박사가 기획한 전시로 독일에서 198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어둠 속에서 90분 간 여행을 한다는 콘셉트의 이 전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개념 있는 경험을 선사하며 33년간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2개국 160여 개의 지역에서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어둠 속의 경험을 체험하게 합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신촌에서 전시를 시작으로 현재는 북촌과, 동탄에서 상설전시로 열리고 있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비용은 3만원입니다. 안드레아서 하이네케 박사와 함께 일하던 저널리스트 동료는 사고로 실명을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재활훈련을 한 뒤 지압사가 되는데, 그는 이를 거부하고 라이도 방송국에 입사를 해 일합니다.

90분간의 어둠속의 여행

어둠 속의 대화는 8명이 팀이 되어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름이 어둠속의 대화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어둠의 공간에서 서로 대화를 하는 장소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순 대화의 장소가 아니라 암흑속에서 걷고, 앉고, 만지고, 마시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시각을 제외한 촉각, 미각, 후각, 청각을 모두 사용하도록 유도하는데 전시를 거듭함녀서 바람, 온도, 압력 등이 추가되며 오늘날의 포맷으로 정착됐다고 합니다.

길을 걷고 바람을 느끼고, 물 위를 지나고, 시장을 체험하고, 카페에서 음료도 마시는 체험을 어둠속에서 할 있습니다.

어둠속의 대화 방문 후기

전시를 좋아해서 많은 전시회를 다녔지만, 어둠속의 대화만큼 충격적이고 큰 깨달음을 준 전시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처음 어둠 속의 대화에 합류했을 때, 정말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 놓였다는 것이 얼마나 공포감을 주는지 처음 깨달았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고 90분 간 어떠한 방식으로 이 어둠 가운데 버틸 수 있을까 두려워서 나가야 할지 짧은 순간에 엄청 생각을 했다. 하지만 로드마스터 분들이 워낙 유쾌하고 행복하게 말을 걸어주고 상냥하게 하나하나 소개를 해주셔서 금세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같은 상황에 놓여있고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사회에서는 약자가 아니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철저하게 약자가 되어 보니 누군가의 도움과 배려가 이토록 감사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각 장애를 얻게 되면 어떨까? 상상도 안 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