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예결특위, 서울시교육청 추경예산안 검증 검증 유보
서울 초교 36학년 특수학교 교실 청소 지원 스타트 113억원 추경 예산 편성해 지원 내가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90년대는 엄마들이 학교에 자주 왔었다. 급식실에서 학생들 배식을 해주기 위해서도 왔었고, 학교 운동회나 소풍 때 학생 관리를 해주기 위해서도 왔었다. 그리고 또 학교 교실 청소를 해주러 엄마들이 많이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으로썬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25년 전에는 그랬다. 그러다가 점점 엄마들이 학교로 오는 일이 줄어들더니 지금은 학부모 상담 기간이 아니면 학교에 올 일이 없습니다..
이제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학교에 자주 오는 걸 그리 반기지 않습니다.
청소. 선생님들에게 계륵같은 일
사실 교실 청소는 선생님들에게 계륵 같은 업무 중 하나입니다. 마음 먹고 하자니 시간이 오래걸리고 귀찮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습니다.. 교직 개인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깨끗한 교사는 매일 매일 교실을 청소하고 쓰레기통을 비우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합니다. 청소에 무심한 교사도 있지만 그렇다고 교사가 청소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초교 담임교사의 경우 내 교실이 내 사무실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교실 환경을 그대로 둔다면 학급의 아이들 건강은 둘째치더라도 내 건강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수업 준비로 시간은 없고, 청소는 해야겠고. 그래서 교실 청소에 학생들을 적극 활용합니다. 초교 고학년으로 올라더해 질수록 학생들의 청소 스킬이 증가하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개인적인 느낌이지만 10년 전 학생들의 청소 스킬과 지금 학생들의 청소 스킬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
우려의 목소리
청소를 교육적인 목적으로 보는 일각에서는 청소비 지원이 학생들이 청소하는 습관을 길러주지 못해 교육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이 될수 있음을 심사숙고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시면 학생들을 교실에서 청소 시키는 행위가 학생들의 청소 습관을 길러주는데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청소를 귀찮아했고, 학교에선 청소를 했다고해서 집에 가서 배운대로 청소를 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학부모들의 입장도 비슷합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남아서 청소하는 시간에 학원에 일찍 가거나 차라리 바쁜 시간을 쪼개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는걸 더 바랄듯 싶습니다. 빗자루질 하는 법, 걸레 닦고 빠는 법 등 교실을 청소하는 방법을 학기 초에 정확하게 설명해야 할 정도로 학생들의 청소력은 약해져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청소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치지는 않아도 될것 같다.